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학교 정문 근처 스쿨존에선 시속 30km 이상으로 달리면 안되죠. <br> <br>그런데 아이들이 집에 간 늦은 저녁과 새벽에는 그렇게 천천히 안 달려도 되지 않냐,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 그래도 괜찮을까요? <br> <br>현장카메라, 김민환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저녁 9시, 하교 후 텅 빈 초등학교 옆으로 시속 30km 속도제한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. <br> <br>주행하던 차량들이 속도를 낮춥니다. <br> <br>어린이보호구역을 다니는 차량 5대의 속도를 측정해봤는데요. <br> <br>5대 모두 제한속도인 시속 30km를 넘지 않았습니다.<br> <br>규정을 어기면 승용차의 경우 최대 16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해 어쩔 수 없이 속도를 줄이지만 운전자들은 답답합니다. <br> <br>[김순승 / 택시기사] <br>"교통 흐름을 자꾸 끊어요. 또 (신호) 걸리고 또 걸리고. 한 달에 두세 건씩 꼭 딱지(과태료)가 날아와요." <br> <br>[택시기사] <br>"(손님이) 좀 빨리 좀 가자 하는데 저희들은 신호 걸려서 시속 30km 넘으면 과태료 무니까 가지 못하는데." <br> <br>운전자 불만이 커지자 3년 전부터 일부 스쿨존에서는 적용 예외시간을 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7시까지는 속도제한을 시속 50km로 올리는 겁니다. <br><br>예외를 두는 것에 대해 학부모 의견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구형준 / 학부모] <br>"아예 밤 시간은 아이들 안 다니기 때문에 조금 유연하게 해도 괜찮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[박정순 / 학부모] <br>"습관이 중요하잖아요. 우리가 '여기는 항상 절대로 빨리 가면 안 돼' 이게 있는데… 속력을 낮에도 낼 수도 있잖아요." <br> <br>[학부모] <br>"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새벽에 오는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. 어느 시간대를 정해서 그걸(속도를) 올리면은 안 될 것 같아요." <br> <br>최근에는 스쿨존에서 24시간 내내 속도를 제한하는 건 기본권 침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채다은 / 변호사(헌법소원 제기)] <br>"모든 국민은 행동의 자유가 있습니다. 남에게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…시속 50km로 지나갈 수 있는 자유를 조금 통제당하게 되는 거죠." <br> <br>국회에서는 스쿨존 속도제한 완화 법안까지 발의되며, 안전을 위해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김민환입니다. <br> <br>PD : 홍주형 <br>AD : 박민지 <br>작가 : 송우진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